후쿠오카 현관 앞에 왜 모래가 담겨있을까
후쿠오카현 하카타권 주택가를 걷다 보면 현관 앞에 작은 바구니 하나가 놓여있는 집들을 가끔 보게 됨!
안에 든 건 소금도 흙도 아니고 그냥 모래야.
그것도 특정 해변인 하코자키하마(箱崎浜)에서 떠 온 모래라고 함!
후쿠오카현 신사청 공식 자료에는 이걸 '오시오이(お潮井)'라고 부른다고 나와있어.
이 모래를 떠 오는 행사 이름도 따로 있는데, 하카타기온야마카사(博多祇園山車笠) 축제 때는 7월 1일에 당번 마을이, 7월 9일에는 전체 유파가 이 모래를 뜨러 간다고 공식 축제 안내에 적혀있어.
집 앞을 장식하려는 용도일지, 이 모래로 대체 뭘 하는 걸까.
후쿠오카현 신사청 설명에 따르면 하카타 지역 사람들은 하코자키하마 모래를 신성한 것으로 여겼어.
그래서 이 모래를 몸에 뿌려서 자기 몸을 정결하게 하고, 동시에 재난을 막는 용도로 썼다고 관광공식 자료에 나와있어.
현관 앞 바구니는 사실 작은 정화 장치였던 셈이야!
실제 쓰는 방식도 구체적이야.
집 밖으로 나갈 때나 집에 돌아왔을 때 발밑이나 몸에 모래를 살짝 뿌리면서 안전과 무사를 빈다고 해.
아침에 나갈 때 한 번, 저녁에 들어올 때 한 번, 그렇게 출입할 때마다 챙기는 습관이었던 거지.
밭이나 집터에 뿌리는 쓰임까지 남아있다고 하니까, 생각보다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던 습속이야.
여행자 입장에서 알아두면 좋은 포인트 하나.
하카타권 숙소나 민가 현관 앞에서 이런 바구니나 모래를 발견하면, 무사 기원이 담긴 지역 습속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떠올리면 돼.
함부로 만지거나 치우려 하지 말고, 그냥 '아 이게 오시오이구나' 하고 눈으로만 봐주면 돼.
7월에 하카타기온야마카사 시기와 겹쳐서 간다면, 오시오이토리(お潮井取り)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이 축제 준비의 핵심 정화 의식이라는 것도 같이 알고 보면 훨씬 재밌게 느껴질 거야!
사진 출처 📷 📷 TANKA · Google Maps https://maps.google.com/maps/contrib/109981699770315729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