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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미네에서는 왜 ‘두부’가 아니라 굳이 ‘가타도후’가 일상어처럼 남았을까?

이시카와현 시라미네(白峰)라는 산골 마을 가봤어?

백산 등산로 초입 마을로만 알려졌는데, 사실 여기서 더 재밌는 건 두부야.

이 동네에서 그냥 “두부”라고 하면 우리가 아는 부드러운 두부가 아니라 단단한 두부, 가타도후(堅豆腐)를 가리켜. 오히려 일반적인 부드러운 두부는 따로 야코도후(やこ豆腐)라고 불러서 구분한대. 두부의 기본값 자체가 다른 동네인 거지?

왜 이렇게 됐을까 궁금하지 않아?

옛날 시라미네 사람들은 산에서 지내는 데키쓰쿠리(出作り) 생활을 했는데, 눈 많은 산속까지 식재료를 들고 올라가려면 무너지지 않는 음식이 필요했대. 가타도후는 수분을 많이 빼서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종이에 싸거나 끈으로 묶어도 형태가 잘 유지됐고, 그래서 마을에서 사서 산으로 들고 가기 딱 좋은 단백질원이었다고 해. 이게 문화청이 인정한 이시카와현의 100년 푸드(百年フード)로도 등재돼 있어.

지금도 시라미네 특산품 판매시설인 나사이(菜さい)에서 이 가타도후를 직접 살 수 있고, 지역 음식도 함께 맛볼 수 있대. 다만 영업시간이나 휴무일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게 좋아.

여행자가 지켜야 할 예의라면, 이 동네에서 두부를 주문하거나 살 때 그냥 두부로만 뭉뚱그리지 말고 가타도후라는 이름과 질감의 차이를 눈여겨보는 거야. 그게 이 마을 사람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생활 감각이니까, 풍경만 보고 지나치지 말고 그 이름 하나에 담긴 역사를 한 번쯖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

확인한 자료와 사진 출처도 남겨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