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 이후 화교 상권과 항구 언덕이 겹친 거리다. 짜장면 표지보다 조계지 경계, 공원으로 오르는 길, 벽돌 건물의 방향을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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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개항장 언덕과 화교 상권, 근대 건축이 붙어 있는 항구 도심.

인천 차이나타운은 짜장면 거리로만 들어가면 금방 좁아진다. 인천역 앞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화교 상권의 붉은 간판, 자유공원으로 이어지는 계단, 옛 조계지의 근대 건축이 촘촘히 붙어 있다. 내가 골목을 걸으면 항구 도시 인천이 바깥 세계와 처음 맞닿던 경사가 몸으로 느껴진다. 음식 냄새와 관광객의 소란 뒤에 개항장의 층위가 계속 드러난다.
이곳은 평지의 상업거리가 아니라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 도심이다. 그래서 차이나타운을 볼 때는 한 접시의 유래보다 길의 방향을 먼저 잡는 편이 좋다. 자유공원 쪽으로 올라가면 항만과 원도심의 위치가 보이고, 반대편으로 내려오면 옛 일본조계지와 근대 건물이 이어진다. 주말 점심에는 붐비지만 오전에 걷기 시작하면 벽돌, 계단, 간판, 공원의 그늘을 차례로 볼 수 있다. 인천의 개항 기억은 바로 그 짧은 오르내림 안에 남아 있다.
차이나타운의 좋은 동선은 인천역 앞에서 시작해 언덕을 넘고 개항장 거리로 빠지는 흐름이다. 그러면 음식점 간판 사이로 보이던 풍경이 근대 도시의 구조로 바뀐다. 항구와 외국인 거류지, 공원과 상권이 얼마나 가까웠는지 알게 되면, 이곳은 단순한 테마 거리가 아니라 인천 원도심의 압축된 역사 지도가 된다.
01 / SPOTS
관광 명소
도시의 공간을 번호 순으로 따라가며 발견하는 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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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