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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삿포로 베이스에서 하코다테·후라노/비에이·도동 자연까지 넓어지는 거대한 섬
홋카이도라고 하면 눈, 라벤더, 삿포로 맥주와 라멘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 이미지들은 맞지만 너무 좁다. 홋카이도는 일본 총면적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큰 섬이고, 공식 관광 안내도 중부·남부·북부·동부로 나누어 설명할 만큼 이동 범위와 여행 성격이 크게 갈린다. 한 번의 여행에서 전부 보려 하기보다 어느 지역을 중심으로 삼을지 먼저 정해야 한다.
처음 홋카이도를 고른다면 보통 삿포로가 기준점이 된다. 신치토세공항에서 들어와 삿포로에 묵으면 오도리 공원, 스스키노, 니조 시장, 모이와야마 같은 도시 장면을 보면서 오타루 운하나 조잔케이 온천을 하루 안에 붙이기 쉽다. 오타루·니세코 쪽으로 넓히면 항구와 운하, 스키 리조트, 샤코탄 반도의 바다까지 여행의 색이 달라진다.
남부의 하코다테는 삿포로와 다른 입구다. 하코다테산 야경, 아침 시장, 고료카쿠, 모토마치의 언덕과 서양식 건축이 한 도시에 모여 있어 항구 도시의 밀도가 높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들어오거나 하코다테공항을 쓰는 일정이라면 삿포로까지 무리하게 올리지 않고 남부만으로도 충분히 완성된 여행이 된다.
북부와 중앙 내륙은 사진으로 익숙한 홋카이도의 들판을 만든다. 후라노와 비에이는 라벤더와 패치워크 언덕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아사히카와·소운쿄·도카치다케 연봉까지 이어지는 넓은 내륙 여행이다. 여름 꽃밭만 보고 끝내기보다, 언덕의 농경지와 산, 청의 호수, 온천을 함께 보면 이 지역이 단순한 포토스팟 이상이라는 점이 보인다.
동부로 가면 홋카이도는 훨씬 거칠어진다. 시레토코, 아바시리, 구시로 습원, 아칸호와 마슈호는 도시 여행보다 자연을 보는 방식에 가깝다. 유빙, 습원, 호수, 야생동물, 아이누 문화가 이어지는 지역이라 이동 시간이 길고 날씨의 영향도 크다. 대신 삿포로나 오타루 중심 일정에서는 얻기 어려운 홋카이도의 원형을 만날 수 있다.
홋카이도 여행의 핵심은 계절보다 범위를 정하는 것이다. 겨울은 눈과 스키, 여름은 꽃과 드라이브가 강하지만, 어느 계절이든 삿포로권·하코다테권·후라노/비에이·도동을 한꺼번에 넣으면 이동이 여행을 잡아먹기 쉽다. 첫 방문은 삿포로와 오타루, 또는 하코다테와 남부처럼 작게 닫고, 두 번째부터 후라노/비에이나 동부 자연으로 넓히는 편이 홋카이도의 크기를 즐기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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