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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쿠사는 왜 풍경보다 ‘노사리’라는 말을 먼저 알아두면 더 잘 보일까

아마쿠사 여행 가면 다들 바다 절경, 드라이브 코스, 교회군만 검색하지?

근데 일본에 10년 넘게 살면서 느낀 건, 아마쿠사시 공식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그 흔한 절경 사진보다 먼저 나오는 단어가 있어.

2026년 3월 27일에 아마쿠사시가 합병 20주년을 맞았거든. 그래서 20주년 기념 로고랑 캐치프레이즈를 공개했는데, 거기서 제일 먼저 내세운 게 풍경이 아니라 방언 한 마디였어.

심지어 이 도시는 지역 화폐 이름까지 그 방언을 그대로 따서 지었어. 시내 가맹점 결제도 되고 건강 포인트, 육아 지원 시책이랑도 연결돼서 돌아가고 있거든.

관광 카피도 아니고 시청이 도시를 소개할 때 제일 먼저 꺼내는 말이 뭘까?

그 말이 바로 노사리(のさり)야. 아마쿠사시 발표문에서 직접 풀이한 뜻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라는 천초 지방 방언이거든.

행복이든 불행이든 그걸 운명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태도, 그게 아마쿠사 사람들 사이에 오래 전해 내려온 생각과 마음가짐이래.

20주년 캐치프레이즈 원안 설명에는 재밌는 구절이 있어. 시내 사람들한테는 자연과 문화, 사람의 따뜻함을 함께 느끼며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적혀 있고, 시외 사람들한테는 '노사루(のさる)'가 뭔지 궁금해졌으면 좋겠다고 써 있어.

그러니까 이 도시는 애초에 여행자한테 절경보다 말 한마디로 먼저 다가가려는 거지.

이걸 알고 아마쿠사 가면 여행 태도가 좀 달라져. 교회군이나 바다만 찍고 지나가지 말고, 시가지 산책하면서 상점 사람들 표정이랑 말투에 한번 귀 기울여봐.

지역 방언 하나에 도시 정체성이 다 담겨 있다는 거, 절경보다 그게 아마쿠사를 진짜 잘 보게 해주는 열쇠거든.

사진 출처 📷 📷 mxa03032 · Google Maps https://maps.google.com/maps/contrib/116313594462727969522

사진: mxa03032
아마쿠사는 왜 풍경보다 ‘노사리’라는 말을 먼저 알아두면 더 잘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