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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대답을 "大丈夫です" 하나로 끝내면 왜 다시 묻게 될까

편의점에서 "다이죠부데스(大丈夫です)" 한마디로 답했다가 점원이 또 물어본 적 있지?

일본에 10년 넘게 살면서 이거 진짜 많이 겪었거든.

봉투 필요하냐고 물어봐도 다이죠부데스, 데워드릴까요 물어봐도 다이죠부데스, 젓가락 드릴까요 물어봐도 다이죠부데스.

근데 이 말이 예스도 되고 노도 되는 말이라 점원 입장에서는 진짜 헷갈려. 그래서 계산대에서 같은 질문을 두 번 세 번 다시 하게 되는 거야.

일본어 자체가 원래 직접적으로 예 아니오 말하기보다 상대 눈치 보면서 둥글게 말하는 습관이 강한 언어거든.

문화청에서 나온 일본어 교육 자료에도 일본어 화자들이 간접적이고 모호한 표현을 자주 쓰고, 상대 마음을 헤아리면서 말하는 경향이 있다고 나와 있어.

그러니까 다이죠부데스도 원래 애매하게 쓰라고 생긴 말인 셈이지.

문제는 이게 일본어 익숙하지 않은 사람한테는 오히려 이해를 더 어렵게 만든다는 거야.

문화청 정책 자료에서도 이런 화법이 오해를 부를 수 있어서, 더 쉬운 말을 골라 쓰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하거든.

일본어 학습자가 자기 판단으로 다이죠부데스라고 말했을 때 일본어 화자가 오히려 불편해하는 사례도 문화청 좌담 자료에 실려 있어!

그래서 편의점에서는 다이죠부데스 대신 이렇게 말하는 게 훨씬 깔끔해.

거절할 땐 "이리마셍(いりません, 필요없어요)" 이나 "오네가이시마스 나시데(お願いします、なしで, 그거 빼고 부탁해요)".

받겠다는 뜻이면 "오네가이시마스(お願いします, 부탁해요)" 나 "쿠다사이(ください, 주세요)".

예를 들어 봉투 필요하냐고 물으면 그냥 "쿠다사이!" 하면 점원이 바로 알아듣고 넘어가.

굳이 다이죠부데스 쓰고 싶으면 손으로 봉투 가리키면서 말하면 훨씬 빨리 통해!

사진: Pinterest p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