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일본어는 높일수록 친절해지는 게 아니다
일본 여행 가서 일본어 좀 높여서 써야 예의 바를 거라 생각하고 준비했지?
근데 일본 관광청 공식 자료 열어보면 정반대야. 외국인 응대할 때는 오히려 경어(敬語, 케이고) 쓰지 말라고 명시돼 있어.
대신 쉬운 일본어(やさしい日本語, 야사시이 니홍고) 원칙이라는 게 있는데, 핵심은 '경어보다 데스마스(です・ます)를 쓰자'는 거야.
예를 들면 '오모치시마쇼우카(お持ちしましょうか, 제가 들어드릴까요)' 같은 높임 표현 대신 '모치마스카(持ちますか, 들까요)'처럼 짧고 단순하게 말하는 식이지.
왜냐면 존경어랑 겸양어는 일본인한테도 어려운데 외국인한텐 훨씬 더 어렵거든. 그래서 정중함보다 '전달됨'을 우선하는 거야.
호텔이나 관광안내소에서 점원이 문장을 짧고 딱딱 끊어서 말하면 불친절한 게 아니라 오히려 배려하는 방식일 수 있다는 거, 신기하지 않아?
이 원칙은 단순 매너가 아니라 국토교통성 관광 파트에서 만든 실무 자료에 적혀 있어. 재난 같은 비상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야. 일본어를 그대로 번역만 하면 정작 필요한 행동이 전달 안 될 수 있어서, 관광청이 따로 '구체적이고 간결하게 전달되는' 용어집까지 만들었대. 정중함보다 전달력을 우선하는 게 일본 관광 행정의 공식 방향이라는 거지.
자료에 나온 규칙 세 가지 기억해두면 좋아. 하나, 핫키리 사이고마데 미지카쿠(はっきり・最後まで・短く) 즉 또렷하게 끝까지 짧게 말하기. 둘, 이키니 하나사즈 윳쿠리(一気に話さず、ゆっくり) 한번에 몰아서 말하지 않고 천천히. 셋, 탄분오 츠카이 히토츠노분데와 히토츠노코토다케 츠타에루(短文を使い、一つの文では一つのことだけ伝える) 짧은 문장으로 한 문장엔 한 가지 정보만 담기.
그러니까 여행 가서 점원이 교과서에서 배운 것보다 말을 짧고 단순하게 하거나 존경어를 안 쓴다고 해서 서운해할 필요 없어. 오히려 너를 배려해서 알아듣기 쉽게 조정해주는 거니까, 그 말투를 그대로 따라 해도 실례가 아니야. 짧고 명확한 데스마스체로만 말해도 충분히 예의 있는 거란 걸 기억해두면 현지에서 훨씬 편해질 거야.
확인한 자료와 사진 출처도 남겨둘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