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울 때도 ‘스미마센’이 먼저 나오는 이유
고맙다고 인사할 때 한국인은 보통 감사합니다만 떠올리지? 그런데 일본에서는 도움을 받았을 때 스미마센(すみません)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진짜 많아.
스미마센, 한글 독음 그대로 "스미마센"이고 뜻은 "죄송합니다" 하나로만 배우기 쉬운데 실제로는 "고맙습니다" 뉘앙스도 섞여 있어.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점원이 짐을 들어줬을 때 아리가토고자이마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대신 스미마센이 먼저 나오는 거지. 왜 그럴까?
국립국어연구소 설명에 따르면 스미마센는 사과뿐 아니라 감사 상황에서도 쓰이는 표현이야. 특히 스미마센, 아리가토고자이마스(すみません、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처럼 두 표현을 나란히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상대에게 수고를 끼쳤다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같이 표현하려는 거래. 그러니까 도움을 받았을 때 스미마센이 나오는 건 예의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세심한 반응인 거지.
문화청의 경어 색인 자료에는 스미마센가(すみませんが)가 부탁이나 안내를 요청할 때 쓰는 표현으로 정리되어 있어. 그래서 길을 묻거나 점원을 부를 때 첫마디로 스미마센을 쓰는 게 자연스러워. 여행 중 역에서 직원을 부르거나 카페에서 점원을 호출할 때 이 한마디부터 시작하면 훨씬 자연스럽게 들려.
여행자용 매체 마차(MATCHA)의 정리도 비슷해. 스미마센는 사람을 부를 때, 가벼운 사과할 때, 감사할 때 모두 쓰인다고 소개하고 있어. 그러니까 스미마센을 죄송하다는 뜻 하나로만 외우면 매장이나 거리에서 나오는 절반의 상황을 놓치게 되는 거야.
다만 모든 순간에 스미마센이 어울리는 건 아니야. 같은 연구소 자료를 보면 축하받았을 때처럼 상대에게 부담을 준 느낌이 없는 상황에서는 스미마센이 오히려 어색하고 아리가토(ありがとう)가 자연스럽다고 해. 즉 상황에 따라 감정 구조가 다른 거지. 도움을 받아 미안함이 섞였을 땐 스미마센, 순수하게 기쁘고 고마울 땐 아리가토라고 기억해두면 여행 중 실수가 줄어들 거야.
확인한 자료와 사진 출처도 남겨둘게 🔎
- 📷 Sezer Ünlü, Theodore Nguyen · Pexels
- 📷 Kris Sevinc, Kristijan Arsov · Unsplash
- 사진은 이해를 돕는 참고 이미지이며 특정 매장 실사는 아니야.
- kotoba.ninjal.ac.jp
- bunka.go.jp
- matcha-j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