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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타현

벳푸 온천, 유후인의 안개

Image: trvl-media.com (Expedia Group)
오이타현은 '온천현'이다. 원천 수, 용출량 모두 일본 1위. 특히 벳푸(別府)와 유후인(由布院) 두 온천 도시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그 차이를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된다. 벳푸(別府)는 거칠고 원초적이다. 도시 곳곳에서 김이 솟아오르고, 지옥 순례(地獄めぐり)에서는 코발트블루의 '우미지고쿠(海地獄)', 진흙이 부글거리는 '오니이시보즈지고쿠(鬼石坊主地獄)' 등 7개의 지옥을 돈다. 관광이 아니라 지구 내부를 엿보는 느낌. 스나유(砂湯, 모래 온천)에서 뜨거운 모래 속에 묻히는 경험도 벳푸만의 것. 유후인(由布院)은 세련되고 조용하다. 유후다케(由布岳) 산 아래 분지에 자리한 이 온천 마을은, 이른 아침 안개가 깔릴 때 가장 아름답다. 긴린코(金鱗湖)에서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 유노쓰보 거리(湯の坪街道)의 갤러리와 카페, 료칸의 개인 노천탕. 벳푸가 활기라면 유후인은 고요함이다. 구주(くじゅう) 연산은 등산과 트레킹의 명소. 가을 단풍 시즌에 붉게 물든 산을 걷는 것은 규슈 최고의 가을 경험 중 하나다. 우스키(臼杵)의 석불군은 마애불 60여 기가 산기슭에 조각된 국보. 이끼 낀 돌 불상의 미소는 일본 불교 예술의 정수다. 온천만이 아닌 오이타의 깊이를 보여주는 곳이다.
02 /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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