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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나하와 슈리에서 게라마·미야코·야에야마까지 이어지는 류큐의 섬 여행
오키나와라고 하면 에메랄드빛 바다와 리조트를 먼저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오키나와현은 하나의 휴양지가 아니라 본섬, 본섬 주변의 작은 섬들, 미야코 제도, 야에야마 제도까지 이어지는 섬들의 여행지다. 류큐왕국의 역사, 아열대 숲과 산호 바다, 미국 문화가 섞인 거리, 섬마다 다른 음식과 공예가 함께 들어온다.
처음 오키나와를 보는 기준점은 나하다. 나하공항에서 바로 이어지는 도심 안에 고쿠사이도리, 공설시장, 항구, 모노레일, 슈리 일대가 모여 있어 짧은 일정에서도 움직이기 쉽다. 슈리성 주변은 류큐왕국의 수도였던 장소이고, 남부에는 세이화우타키와 평화 관련 장소처럼 오키나와의 정신문화와 근현대사가 남아 있다.
본섬 중부와 북부로 올라가면 분위기가 바뀐다. 차탄과 오키나와시는 미국 문화와 지역 음악, 쇼핑이 섞이고, 요미탄의 도자기 마을과 성터들은 류큐의 생활 문화 쪽으로 여행을 끌고 간다. 더 북쪽의 모토부와 나고, 얀바루 일대는 추라우미 수족관, 후쿠기 가로수길, 숲과 해안 드라이브가 중심이 된다. 본섬만 보더라도 남부 역사, 중부 생활 문화, 북부 자연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편이 좋다.
나하에서 바다를 더 가까이 보고 싶다면 게라마 제도가 자연스럽다. 자마미, 아카, 도카시키 같은 섬은 본섬 주변 섬이지만 바다의 투명도와 시간 감각이 도심과 확연히 다르다. 당일로 다녀올 수도 있고, 섬에서 1박을 두면 해변과 마을의 속도가 훨씬 잘 보인다. 해양 활동이 목적이라면 날씨와 선박 운항을 일정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미야코 제도와 야에야마 제도는 별도의 여행으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미야코는 다리로 이어지는 섬과 하얀 해변, 얕고 투명한 바다가 강하고, 이시가키를 중심으로 한 야에야마는 다케토미, 이리오모테, 하테루마, 요나구니처럼 섬마다 풍경과 문화가 크게 다르다. 본섬 여행에 하루 끼워 넣는 방식보다, 공항과 숙박을 따로 잡아야 만족도가 높다.
오키나와현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바다 여행"이라는 한 단어로 줄이지 않는 것이다. 나하와 슈리에서 류큐의 시간을 보고, 본섬 북부에서 숲과 해안을 만나고, 게라마나 미야코·야에야마에서 섬의 속도를 따로 잡으면 같은 오키나와 안에서도 전혀 다른 여행이 된다. 짧게는 본섬 중심, 길게는 한 섬 그룹을 더하는 방식으로 범위를 정하면 무리 없이 깊어진다.
02 /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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