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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현

아열대 바다, 류큐 왕국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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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는 일본이면서 일본이 아닌 또 다른 곳이다. 1879년까지 독립 왕국 류큐(琉球)였으니, 언어, 음식, 문화, 공기 전부가 혼슈와 다르다. 아열대의 바다와 독자적인 문화가 만드는 세계는, 일본 여행의 마지막 챕터이자 전혀 새로운 시작이다. 나하(那覇)의 슈리성(首里城)은 류큐 왕국의 왕궁이었다. 2019년 화재로 정전(正殿)이 소실되었지만 복원이 진행 중이며, 성벽과 성문의 스케일만으로도 류큐의 영화를 짐작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고쿠사이도리(国際通り)는 나하의 메인 스트리트. 1.6km의 거리에 기념품점, 오키나와 요리점, 시사(シーサー) 가게가 빼곡하다. 하지만 한 블록 뒤 마키시 공설시장(牧志公設市場)에 들어가면, 2층에서 1층의 생선을 골라 조리해 먹는 오키나와 해산물의 진짜가 기다린다. 게라마 제도(慶良間諸島)는 나하에서 고속선으로 35-50분. '게라마 블루'라 불리는 투명도의 바다는 스노클링·다이빙의 성지. 겨울(1-3월)에는 혹등고래가 출산을 위해 찾아와, 고래 관찰(ホエールウォッチング)이 가능하다. 오키나와 소바(沖縄そば)는 메밀 아닌 밀면에 돼지뼈 육수, 소키(ソーキ, 돼지 갈비)가 올라간 오키나와의 소울 푸드. 아와모리(泡盛)는 쌀과 흑누룩으로 만든 오키나와 전통 증류주. 30년 이상 숙성한 구스(古酒)는 위스키에 견줄 깊이가 있다. 추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의 대수조에서 고래상어가 유영하는 장면은, 바다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스케일이다. 수족관 너머 이에지마(伊江島)가 보이는 에메랄드 비치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