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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부
천년 고도, 사찰과 마치야의 도시
교토는 794년부터 1868년까지 일본의 수도였다. 천 년이 넘는 시간이 이 도시에 쌓여 있다. 하지만 교토는 박물관이 아니다 — 지금도 살아 숨쉬는 도시다.
기요미즈데라(清水寺)의 무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교토 시내와 산이 겹치는 풍경이 펼쳐진다. 하지만 진짜 교토는 관광 명소 사이의 골목에 있다. 기온(祇園)의 하나미코지(花見小路)를 걷다가 마이코(舞妓)와 마주치는 순간, 시간이 접히는 느낌이 든다.
후시미이나리(伏見稲荷大社)의 천 개의 도리이 터널을 걷는 것은 교토 여행의 의무처럼 되었지만, 대부분은 중간에 돌아선다. 끝까지 가면 왕복 2시간 — 이나리산 정상에 오르면 관광객은 사라지고, 교토 시내가 발아래 펼쳐진다.
아라시야마(嵐山)의 대나무숲은 사진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곳이다. 바람이 대나무를 흔들 때 나는 소리, 그 소리 사이로 스며드는 빛 — 이것은 직접 서봐야 안다. 도게쓰교(渡月橋) 위에서 강과 산이 만나는 풍경을 보고 있으면, 왜 헤이안 귀족들이 이곳을 별장지로 택했는지 납득이 간다.
니시키 시장(錦市場)은 '교토의 부엌'이다. 400년 역사의 좁은 상점가에 반찬 가게, 초밥집, 절임 가게가 빼곡하다. 유바(湯葉, 두부피), 치리멘잔쇼(ちりめん山椒, 멸치볶음), 야츠하시(八ッ橋) — 교토의 맛은 화려하지 않지만 깊다.
밤의 히가시야마(東山)를 걸어보라. 야사카 신사의 등불이 니넨자카(二年坂)의 돌계단을 비추고, 료칸의 불빛이 골목에 새어나온다. 그 고요함 속에서 천 년이 현재가 되는 순간을 만날 수 있다.
중심부에서 조금 벗어나면 또 다른 교토가 열린다. 구라마(鞍馬)는 에이잔 전철로 닿는 산중 마을로, 구라마데라(鞍馬寺)에서 기부네(貴船)로 넘어가는 숲길이 걷기 좋다. 서북쪽 다카오(高雄) 일대의 산사들은 단풍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
02 / CITIES
도시 & 지역
각 도시의 결을 따라 깊이 들어갑니다.